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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구입 절차 및 요령 총정리 (신차 구매 과정)

미국에서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은  주택 구입 다음으로 큰 투자입니다. 따라서 미국 자동차 구입 절차와 요령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은데요. 이번 글에서는 미국에서 새 차를 구입할 때 고려해야 할 주요 절차알아두어야 할 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미국 자동차 구입 전 준비

(1) 예산 설정 및 신용점수 확인

미국에서 자동차를 구입하기 전에 먼저 예산을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전액 캐시로 구입할 계획이 아니라면 미리 본인의 신용점수를 확인해야 합니다. 예산을 설정할 때는 차량 가격뿐만 아니라 세금, 등록비, 보험료, 연료비, 유지보수 비용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월 수입의 20% 이상을 자동차 관련 비용으로 지출하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신용점수는 자동차 대출이나 리스 조건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구매 전 자신의 신용 보고서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충분히 개선할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미국에서는 연간 한 번 무료로 신용 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으며, 최소 650점 이상의 신용점수(크레딧 스코어)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 글 참고)

(2) 원하는 차종 및 모델 리서치

먼저 자신의 생활 방식과 필요에 맞는 차종(예: 세단, SUV, 트럭 등)을 결정해야 합니다. 그 다음 선택한 차종 내에서 여러 브랜드와 모델을 비교 분석합니다. 이때 연비, 안전성, 신뢰성, 성능, 편의 기능 등을 고려하며, 컨슈머 리포트 등을 함께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온라인 자동차 비교 사이트, 자동차 매거진, 제조사 웹사이트 등을 활용하여 상세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총 소유 비용(TCO)을 계산해 보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량의 경제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철저한 리서치를 통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차량을 선택할 수 있으며, 딜러십 방문 시 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효율적인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3) 자동차 보험 견적 확인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주에서 자동차 보험 가입이 법적으로 의무화되어 있으며, 보험 비용이 차량 유지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사전 견적 확인이 필수입니다. 여러 보험사의 견적을 비교하는 것이 좋으며, 온라인 비교 사이트나 독립 보험 에이전트를 통해 정보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견적 요청 시에는 차량의 연식, 모델, 주행 거리, 운전자의 연령, 운전 기록 등의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또한, 보장 범위, 공제액, 한도액 등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여 자신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보험을 선택해야 합니다.

미국 자동차 구입 절차

(1) 차종 및 각종 옵션 결정

먼저 일상적인 사용 목적, 승객 수, 주행 환경 등을 고려하여 차종을 확실히 결정해야 합니다. 그 다음 엔진 종류(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전기), 구동 방식(전륜, 후륜, 4륜) 등의 기본적인 사양을 결정합니다. 이어서 안전 기능(자동 긴급 제동, 차선 이탈 경고 등), 편의 장치(내비게이션, 스마트키, 열선 시트 등) 등의 옵션을 확실하게 알아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만약 이러한 결정 없이 딜러쉽에 연락하면 호구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2) 딜러쉽 검색 및 연락

차종과 옵션을 확실히 결정하였다면 이제 연락할 딜러쉽을 찾습니다. 다음으로 차량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나 truecar.com 같은 사이트를 이용하면 쉽게 딜러쉽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능한 20~30마일 이내에 있는 딜러쉽 중 가장 가까운 곳  3~5군데 정도 결정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딜러쉽에 연락할 때는 개인적으로는 문자나 전화로 연락하면 계속 핸드폰이 울려서 이메일로 연락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메일은 챗지피티나 제미나이를 이용해서 작성하면 됨) 연락하기 전에 먼저 TrueCar 사이트를 이용해서 원하는 차종과 옵션이 가능한 재고가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이 때 자동차의 주민등록번호라고 할 수 있는 VIN(Vehicle Identification Number)을 반드시 확인해서 연락해야 합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미국 자동차 구입 후기 글을 참고하세요.

(3) 딜러쉽 방문 및 가격 협상

보통 딜러쉽에서 하루 이틀이면 답메일이 오고 이후 방문 일정을 잡게 됩니다. 방문 당일에는 다시 한번 해당 VIN 넘버의 차량이 아직도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자칫 허위 매물이나 이미 팔려서 헛걸음을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가격 협상을 제대로 할려면 첫번째 방문 시에는 차량을 실제로 보고 견적만 받고 온다는 생각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받아온 견적으로 다른 딜러쉽과 협상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첫번째 딜러쉽에서 받아온 견적서를 첨부해서 다른 딜러쉽에 그 가격보다 더 낮게 해줄 수 있는지 메일을 보냅니다. 이때 단순히 자동차 가격만 물어보면 안되고 내 주머니에서 최종적으로 나갈 금액을 뜻하는 OTD(Out The Door) 금액을 물어봐야 합니다. 만약 다음 딜러쉽에서 더 낮은 가격으로 해줄 수 있다고 하면, 그 이메일을 다시 첫번째 방문한 딜러쉽에 연락해서 더 낮은 가격을 줄 수 있는지 물어볼 수 있습니다. 만약 첫번째 딜러쉽에서 더 낮은 가격이 가능하다고 하면 다음 방문을 잡으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카운터 오퍼를 통해 이메일로 가격 협상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4) 테스트 드라이브

앞서 진행한 가격 협상이 이메일 상으로 완전히 정리되면 이제 실제 구입을 위한 방문을 합니다. 보통 실제 구입을 앞두고 테스트 드라이브를 진행하게 되는데요. 물론 그 전에 할 수도 있지만, 테스트 드라이브를 하면 마치 그 날 구입을 해야만 하는 것 같은 분위기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가격 협상을 다 마치고 나서 테스트 드라이브 가는 것을 선호합니다.

테스트 드라이브에서는 VIN 넘버를 다시한번 체크하고, 자동차의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의 이상 유무를 확인합니다. 다음으로 시동을 걸어서 바로 시동이 걸리는지, 엔진 소리에는 이상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주행 중에는 깜빡이, 와이퍼 등의 작동을 확인하고 이상한 소음이나 브레이크 걸림 같은 현상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마지막으로 차에 내려서는 차 주위에 리킹(Leaking)이 없는지도 체크하면 좋습니다.

(5) 서류 작업

테스트 드라이브까지 다 하고 차량이 마음에 들었다면 이제 서류 작업을 진행합니다. 이 때 개인 인적사항과 여러 가지 정보를 입력하게 됩니다. 만약 할부나 리스를 하는 경우에는 크레딧 체크도 하게 됩니다. 혹시라도 테스트 드라이브 후 구입 확정을 하기도 전에 크레딧 체크를 위한 크레딧 어플리케이션(Credit Application)을 작성하라고 하면 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 자동차 구입 요령

(1) 제조사 권장 소비자 가격(MSRP) 이해

제조사 권장 소비자 가격(MSRP: Manufacturer’s Suggested Retail Price)은 자동차 제조사가 딜러에게 권장하는 판매 가격으로, 소비자들이 차량 가격을 비교하는 기준점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이는 말 그대로 “권장” 가격일 뿐 실제 판매 가격은 대부분 다르게 책정됩니다.

(2) 가격 협상 요령

먼저 가격 협상을 할 때는 해당 차량의 인보이스 가격(Invoice Price)를 아는 것이 좋습니다. 인보이스 가격은 딜러가 자동차 제조사에 실제로 지불하는 가격으로 대부분의 경우 MSRP보다 낮습니다.  인보이스 가격을 알면 협상 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딜러도 이익을 남겨야 하므로 인보이스 가격보다 약간 높은 선에서 타협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딜러가 쉽게 인보이스 가격을 알려주지는 않지만요..)

(3) 추가 옵션 및 보증에 대한 고려

자동차 구입 가격이 결정되고 서류 작업에 들어가면 아마도 이런 저런 추가 옵션이나 보증 플랜에 가입하라는 권유가 들어올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미리 알아본 옵션이나 보증 플랜이 아니라면 다 거절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칫 딜러 말만 듣고 추가 옵션이나 보증 플랜에 가입했다가 정착 쓰지도 않고 돈만 낭비하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자동차 구입 방법

(1) 현금 구매 vs 할부 구매(오토론) 비교

현금 구매와 할부 구매(오토론)는 각각 장단점이 있어 개인의 재정 상황에 따라 선택해야 합니다. 현금 구매의 경우 즉시 차량 소유권을 얻고 이자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보험료 부분에서 할부나 리스보다 약간의 비용 절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면, 할부 구매는 초기에 큰 금액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어 당장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자로 인해 총 지불 금액이 증가하며 월별 상환 부담이 생깁니다. 할부 구매 시에는 최소 650점 이상의 좋은 신용점수가 필요하며 낮은 이자율을 받기 위해서는 더 높은 신용점수가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은행이나 MMF 이자율 보다 할부 이자율이 낮으면 할부 구매를 선택하는 편입니다. (아래 글 참고)

(2) 리스 옵션 고려

리스 옵션은 새 차를 운전하고 싶지만 장기적인 소유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자 할 때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리스의 주요 장점은 일반적으로 월 납입금이 할부 구매보다 낮고, 계약 기간(보통 2-3년) 동안 최신 모델의 차량을 운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차량의 유지보수와 감가상각에 대한 걱정이 적으며 계약 종료 시 차량 처분에 대한 부담이 없습니다.

그러나 리스에는 주행거리 제한(예를 들어 1년 15,000 마일)과 차량 반환 시 수리나 손상 등에 대한 추가 비용 등의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리스 계약을 조기 종료할 경우 상당한 위약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미국 자동차 구입 후 차량 인도

(1) 최종 점검

차량 인도 시 최종 점검은 구매한 차량의 상태를 확인하고 예상치 못한 문제를 방지하는 중요한 절차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차체 외관 상태, 도어와 트렁크 작동, 내부 시트와 전자 장치 기능, 엔진룸 상태, 타이어 상태 등을 꼼꼼히 확인합니다. 더불어 차량 식별 번호(VIN)가 구매 계약서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2) 차량 인도 후 주의사항

차량 인도 후에는 먼저 새 차의 엔진을 길들이는 과정이 필요하므로 처음 1,000마일(약 1,600km) 동안은 과도한 가속이나 고속 주행을 피하고 적절한 속도로 주행해야 합니다. 조금 시간을 들여서 미리 차량의 기능과 설정을 자세히 익히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울러 정기 점검 일정을 확인하고 새 차 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차량 등록증보험 서류를 차 안에 비치하고 긴급 상황에 대비해 로드사이드 어시스턴스 서비스 번호를 저장해 두시길 바랍니다.

마무리

이상 미국 자동차 구입 절차 및 요령을 신차 구매 과정을 중심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미국에서 새 자동차를 구입하는 과정은 한국과 다른 부분이 있고 딜러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체계적인 접근과 충분한 준비를 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차 구입을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아무쪼록 미국에서 자신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차량을 최적의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추가로 읽어볼 글들

Disclaimer : 이 글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참고용으로만 사용하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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