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상 기후와 세계 인구 증가로 농산물 수급 불균형 문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농산품이나 농업 분야에 투자를 고려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관련하여 미국 농산물 ETF 종류와 장단점 및 투자 시 주의할 점 등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목차 (Contents)
미국 농산물 ETF 투자 이유
1. 기후 변화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 문제는 오랫동안 거론되어 왔습니다. 최근 들어 이상 기후 현상이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데요. 잇따른 가뭄과 태풍으로 최대 곡물 수출국인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서 농산물 생산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2. 식량 수급 문제
UN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 증가율 대비 경지 면적 증가율이 현저히 낮습니다. 따라서 단위 면적당 생산량을 높이지 않으면 글로벌 식량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어그테크(Ag-tech)와 스마트팜(Smart Farm)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아래 글 참고)
- (참고) Growth and consumption trends, projections of food and agriculture
- ‘어그테크’ 뜬다…지난해 글로벌 투자액 8조 육박 (서울경제 기사)
3. 인플레이션 헷지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와 저금리 기조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여파가 해소되면서 물가가 반등하는 리플레이션(reflation)이 예측되고 있는데요. 이런 물가 상승기에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원자재와 농산물 ETF 투자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농산물 ETF 종류
1. DBA
티커명 DBA는 Invesco에서 운용하고 있는 미국 농산물 ETF입니다. 미국 농업 ETF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져 있죠. 투자하는 농산품(agricultural commodities)에는 곡물, 육류, 대두(콩), 옥수수, 커피, 설탕, 밀, 목화 등이 있으며, 미국 국채도 상당 비중 포함되어 있습니다.
DBA 운용 개시일은 2007년 1월 5일이며, 운용보수는 0.85%입니다. 총 운용자산 규모는 $584.8M(한화 약 6,400억)입니다.
인베스코(Invesco)는 블랙록(BlackRock), 뱅가드(Vanguard),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와 함께 미국 4대 ETF 운용회사입니다. 참고로 인베스코에서 운용하는 ETF 중 유명한 ETF로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QQQ가 있죠.
2. MOO
티커명 MOO는 농기업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DBA가 농산품 선물에 투자하는 ETF라면, MOO는 곡물 종자, 농기계, 비료 생산 기업에 집중합니다. 포트폴리오를 보면 디어(DE), 조에티스(ZTS), IDEXX(IDXX)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죠.
MOO 운용 개시일은 2007년 8월 31일이며, 운용보수는 0.54%입니다. 총 운용자산 규모는 $738.9M(한화 약 8,100억)입니다. 참고로 반에크(VanEck)는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자산운용사로 1955년에 설립되었습니다.
3. 기타 미국 농산품 투자 방법
일반 투자자가 투자할 만한 미국 농산물 ETF는 위에 언급한 DBA와 MOO가 대표적 입니다. 이밖에도 개별 농산품 투자 ETF로 Teucrium Soybean(SOYB, 투크리움 대두), Teucrium Corn(CORN, 투크리움 옥수수) 등이 있으며, JJG, JJA, COW 같은 다양한 ETN도 있습니다.
참고로 ETN(Exchange Traded Note)이란 증권사에서 만든 파생결합상품을 말하는데요. ETN은 ETF와 달리 증권사가 소유권을 갖고 운영하기 때문에 증권사 부도 시 원금을 잃을 위험(=신용위험)이 있습니다. 증권사의 다양한 레버리지 상품이 대부분 이런 ETN 상품들입니다.(아래 글 참고)
- ETF, ETN 차이점 (추가예정)
미국 농산물 ETF 장단점
1. 미국 농산물 ETF 장점
농산물 ETF가 출시되기 전에는 농산물에 투자하려면 선물 옵션 거래를 직접 해야 했습니다. 선물 옵션 거래는 일반 투자자가 하기에는 복잡하고 신경쓸 것이 많은데요. (ex. 만기일, 작황, 병충해 여부 등) 미국 농산물 ETF를 이용하면 간편하게 농산품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죠.
2. 미국 농산물 ETF 단점
미국 ETF 평균 운용보수를 0.2%로 봤을 때, 미국 농산물 ETF는 대부분 운용보수가 비싼 편입니다. 아무래도 선물 옵션 거래 등 관리가 복잡하기 때문이죠. 또한 과거 10년간 추세를 봤을 때 농산물 투자는 전반적으로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미국 농산물 ETF 투자
1. 자산 배분 전략
자산배분 전략은 상관관계(correlation)가 적은 자산군을 다양하게 배분하여 투자하는 것을 말합니다. 적절한 자산 배분 전략을 쓰면 리스크(risk)를 줄이고, 장기 투자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데요. 미국 농산물 ETF를 이용하면 포트폴리오에 쉽게 농산물 자산군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앞서 얘기했듯이 농산물 분야는 10년째 가격이 하락 추세입니다. 가격 변동도 크지 않고 오르더라도 크게 오르지 않았는데요. 운용보수가 높기 때문에 많은 금액을 장기 투자하기가 부담됩니다. 따라서 농산물 수급 불균형 이슈에 대응하는 정도로만 포트폴리오에 적절한 비중을 할당하는 것이 현명해보입니다.
2. 세금 보고
주식이나 ETF에 투자할 때는 세금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예를 들어 DBA는 다른 ETF와 달리 K-1 form으로 세금 보고(미국 거주자의 경우)를 하게 되는데요. (MOO는 1099 form) Schedule K-1은 Partnership과 S-corporation 세금 보고 시 사용되는 양식을 의미합니다. (아래 글 참고)
참고로, double taxation(회사의 법인세, 개인의 이자/배당소득세)이 적용되는 C-corporation(일반 법인회사)과 달리 Partnership과 S-corporation은 개인에게 세금이 전가(pass-through)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 미국 회사 종류와 세금 정리 (Partnership, Corporation, LLC 등)(추가예정)
마무리
이상 미국 농산물 ETF 종류와 장단점, 투자 시 유의할 점등을 살펴봤습니다. 미국 농산물 ETF는 자산 배분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농산물 수급 변화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대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최근 10년간 수익률이 좋지 않고 운용보수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여 적절한 투자 배분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추가로 읽어볼만한 글들
- 미국 리츠 투자 총정리 (주식 종목, 월배당, 순위, ETF 등)
- 물가연동채권 TIPS 총정리 (물가연동채 투자 상식)
- 미국 전기차 관련주 총정리 (개별주식, ETF, 주가 전망 등)
- 로빈후드 사용법 정리 (계좌 연결, 이체, 종목 선정, 활용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