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무사 시험 준비 일정 및 합격 후기 (EA)

앞서 미국 세무사 총정리 (독학 방법 및 연봉, 취업 등)에 대한 글에 이어서 이번에는 미국 세무사 시험에 대해서 살펴볼까 합니다. 저는 미국 세금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서 EA시험을 준비했는데요. 이번 글을 통해 시험 합격 후기와 함께 미국 세무사 시험 준비 방법 및 일정에 대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미국 세무사 시험(SEE)이란?

1. 미국 세무사 자격(EA)

미국 세무사 자격은 영어로 Enrolled Agent(EA)라고 하며, IRS에서 공인하는 세무 전문가 자격증입니다. EA가 되려면 IRS Special Enrollment Examination(SEE)이라는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요. 이 시험은 IRS에서 주관하며, 시험 감독 전문 기관인 Prometric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EA 시험 정보

2. 미국 세무사 시험 과목

미국 세무사 시험 과목은 총 3과목으로 개인 세무(individuals), 기업 세무(businesses), 세무 대리 및 실무 절차(Representation, Practices and Procedures)로 나눠집니다. 한 과목 당 시험 시간은 3.5시간이며, 본인 선택에 따라 하루에 1과목 또는 2과목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체 3과목 시험을 보는데 2~3일 정도가 걸립니다.

3. 시험 합격 요건

한 과목 당 객관식 100문제가 주어지며, 기준 점수(통상 105점) 이상을 받아야 통과합니다. 기준 점수는 5월~7월 말까지 베타 테스트를 거쳐 정해지는데요. 따라서 5~7월에 시험을 보면 시험 결과를 바로 알 수는 없습니다. 반면 8월 이 후에 시험을 보면 바로 시험장에서 테스트 결과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SEE 시험에 합격하려면 3과목을 2년 안에 모두 통과해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 코로나 사태로 시험이 연기되면서 허용 기간이 3년으로 늘었습니다.

미국 세무사 시험 일정 및 등록

1. PTIN 등록

미국 세무사 시험을 신청하려면 먼저 IRS에서 PTIN(Preparer Tax ID)을 발급 받아야 합니다. PTIN 발급 신청을 하면 보통 2~3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신청을 해야 합니다.

PTIN은 SSN(Social Security Number)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로 나눠서 발급됩니다. 따라서 SSN이 있다면 PTIN Sign up with SSN으로 신청하고, SSN이 없으면 PTIN Sign up without SSN으로 신청해야 합니다.

2. 시험 등록 (prometric)

EA 시험 등록은 3월부터 할 수 있으며 시험 일정는 5월 부터 다음 해 2월 말까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먼저 prometric 사이트에 접속해서 회원가입을 합니다. 그 다음 시험 장소와 일자를 선택하여 시험 일정을 등록합니다.

미국 세무사 시험 일정 등록

3. 미국 세무사 시험 문제

미국 세무사 시험은 컴퓨터로 진행(CBT 방식)됩니다. 각 과목별 시험 문제 및 범위는 아래 링크와 같습니다.

SEE Tutorial을 통해 컴퓨터로 어떻게 시험 문제가 나오는지 테스트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따로 모의고사(Test Drive) 일정을 등록하여 시험 문제를 연습해볼 수도 있습니다.

미국 세무사 시험 준비

1. 미국 세무사 시험 강의

미국 세무사를 독학으로 딸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미국 세무 경력이 없거나 법률 용어에 생소하다면 EA 강의 수강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인데요. 강의 비용이 보통 500~700달러 정도하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도 있으나 빠르게 합격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오프라인 강의나 영어 강의도 있는데요. 초반 이론 정리할 때는 아무래도 한국어로 진행하는 온라인 강의가 편했던 것 같습니다. 현재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는 EA 강의로는 장홍범 교수 미국 세무사 시험 준비반과 KAPLI 미국 세무사 강의 등이 있습니다.

2. 미국 세무사 기출문제 풀이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대부분 미국 세무사 강의에서 기출문제 풀이를 해줬는데요. 하지만, 강의에서 나오는 기출 문제 중에는 업데이트 되지 않은 내용들이 꽤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PassKey에서 나온 영문 기출문제집을 중점적으로 풀었습니다. (아래 링크 참고)

처음 시험장에서 문제를 봤을 때 생소한 문제들 때문에 시간 압박을 받았었는데요. 그런 문제들은 대부분 실험용 문제일 가능성이 컸습니다. 대신에 PassKey에서 봤던 익숙한 문제들은 확실하게 풀었고, 그게 한번에 합격할 수 있었던 지름길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 세무사 시험 후기

1. EA 시험 준비한 이유

저는 한국 IT 회사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8년 동안 일하다 미국으로 건너왔습니다. 그래서 미국 세금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이었죠. 하지만 미국에서 개인 비즈니스와 은퇴 준비를 하면서 미국 세법에 대해 공부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혼자서 해본 미국 세금 보고

비록 혼자서 세금 보고(tax return)를 해보고 세금 플랜도 공부하기 했지만, 아무래도 Tax라는 것이 실수하면 큰 손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에 먼저 제대로 된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EA 시험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고, 이렇게 합격 수기까지 적게 되었습니다.

2. EA 시험 공부 기간

공부 시간은 본업을 마치고 따로 시간을 내었고, 전체 강의를 듣고 문제 풀이만 하는데 대략 6개월 정도가 걸렸던 것 같습니다. 비즈니스 텍스 과목에서 회계 관련 내용들이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데요. 저는 직업이 IT쪽이었지만, 대학 시절에 감정평가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회계학(재무회계, 원가회계)과 경제학을 공부한 적이 있어서 조금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EA 시험 당일 절차

저는 한 과목씩 공부가 끝날 때마다 바로 시험을 봤습니다. EA 시험은 전부 영어로 나오기 때문에 일단 영어 독해를 빠르게 해야 하는데요. 대부분 강의에서 공부했던 단어들이 나오지만 간혹 전혀 알 수 없는 법률 용어가 나오기도 합니다. 저는 될 수 있으면 어려운 문제는 빠르게 넘어가고 꼭 맞춰야 하는 문제에 집중했습니다.

참고로 시험장에 들어가면 프론트 데스크에서 몇가지 설명을 듣고 사물함 key를 받습니다. 핸드폰을 포함해서 가지고 온 물건들을 모두 사물함에 넣습니다. 그리고 운전면허증 같은 ID만 들고 시험장에 들어가는데요. 이 때 prometric 감독관이 다시 소지품 검사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아래 Prometric 영상을 보면 지문 스캔을 하는데요. 제가 시험볼 때는 코로나 때문에 지문 스캔은 하지 않았습니다.

스캔 과정이 끝나면 종이와 팬, 계산기를 지급받고 시험 볼 컴퓨터 앞으로 안내 받습니다. 컴퓨터 앞에 앉으면 본인 정보를 확인하고 EA 시험에 대한 튜토리얼이 11분 정도 나오는데요. 저는 미리 튜토리얼을 해봤기 때문에 이 시간에 암기해 왔던 내용들을 종이에 적는 시간으로 활용하였습니다.

EA 시험 시간표

문제는 과목 당 50문제씩 2개의 파트로 나눠지며, 첫 번째 파트의 50문제를 풀고 중간에 15분 휴식 시간(break time)을 가질 수 있습니다. 참고로 break time 후에는 앞서 풀었던 50문제를 다시 볼 수 없습니다.

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문제는 flag 표시를 할 수 있는데요. 저는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일단 flag 처리하고 다음 문제로 바로 바로 넘어갔습니다. 그렇게 전체적으로 한번 문제를 다 본 후 다시 flag 표시된 문제들을 풀었습니다.

EA 시험 flag 표시

개인 세무와 기업 세무는 계산 문제가 많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시간이 여유롭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기업 세무 시험이 조금 난이도가 높았던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 과목별 시험 난이도 평가를 해보자면 기업 세무 > 개인 세무 > 세무 대리 및 실무 절차 순으로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개인 세무는 제가 직접 미국에서 택스 리턴을 하면서 개념이 어느정도 잡혀 있어서 수월했던 것 같고요. 3번째 과목인 세무 대리 및 실무 절차는 대부분 암기 문제라서 시험 시간이 가장 여유로웠습니다. 각 과목별로 시험이 끝나면 시험 만족도에 대한 survey가 진행되었습니다.

4. 미국 세무사 비용

제가 미국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들어간 비용은 강의 비용인 $660와 시험 비용인 $185 x 3과목 = $555였습니다. 따라서 전체 비용은 $1,215 정도가 들었습니다. 비록 미국 세무사가 되기 위해 들어간 비용이 만만치는 않았지만, 저는 충분히 가치 있는 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5. 미국 세무사 합격 후

미국 세무사 시험에 합격하면 1년 내에 자격증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서(Form 23)를 제출하면 IRS에서 background check을 하고 EA 자격증(certificate)이 나옵니다.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미국 세무사가 된 것이죠.

EA 시험 합격증 이미지

참고로 EA 자격이 있으면 세무 법인에 취업을 할 수도 있고, 따로 개업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아직 본업이 따로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주변 지인들의 세금 보고를 도와주고, 세금 관련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활용할 예정인데요. 향 후 기회가 된다면 한-미 세무 상담 서비스 분야에 도전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마무리

이상 미국 세무사 시험 준비 일정 및 후기에 대해서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미국 세금을 공부하거나 미국 세금 전문가가 되고자 한다면 EA는 따볼만한 자격증이 아닐까 싶은데요. 미국에서 따로 직장을 다니거나 사업을 하더라도 Tax에 대해 깊게 공부를 해두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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