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원 석사 준비 및 합격 후기 (CS 전공)

이번 글에서는 저의 미국 대학원 석사 준비 과정합격 후기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미국 대학원 진학을 올해 목표로 설정했는데, 운 좋게도 최종 합격까지 하게 되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들었던 비용과 타임라인, 그리고 몇 가지 팁들도 함께 정리해봤습니다.

미국 대학원 석사 준비 이유

(1) 커리어 발전

저는 한국에서 도시공학과 컴퓨터공학 학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국내 IT 대기업에서 7년 정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백엔드 + 약간의 프론트엔드 개발)로 일하다 미국으로 건너와서 프리랜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데요. (곰씨네 IT 블로그 참고) 저의 개발자 커리어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자 미국 대학원 CS 석사 학위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2) 주립대 vs 사립대 고민

미국 대학원 석사 준비를 시작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주립대를 갈 것인가 사립대를 갈 것인가였습니다. 아무래도 비용 측면에서는 주립대가 유리하고, 학교 랭킹 측면에서는 사립대가 좋았습니다. 다만, 제가 계산한 바로는 매사추세츠에서는 주립대와 사립대 비용이 대략 $100k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현재 환율로 1억 3천 정도)

보스턴 대학 CS 석사 학비
Boston University CS 석사 학비

위 표 처럼, 보스턴에 있는 유명 사립대학인 보스턴 대학(Boston University)의 경우 1년 Tuition이 $61,050이며, Room & Board를 빼면 석사 학위 기간 (2년 예상 시) 총 비용이 $135,528로 계산되었습니다.

유메스 보스턴 CS 석사 학비
매사추세츠 주립대 CS 석사 학비

매사추세츠 주립대(University of Massachusetts)는 Tuition이 in-state 기준으로 $15,210~$17,011 정도이며, 가장 학비가 높은 UMass Boston의 경우 석사 기간 총 비용이 $37,876으로 계산되었습니다. 만약 최소 졸업 학점(30학점)으로 1.5년 안에 학위를 마친다면 총 비용은 $28,407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계산되었습니다.

(3) 도전할 학교 선택

결론적으로, 매사추세츠에서 MIT나 하버드 같은 완전 Top급 학교가 아닌 이상 굳이 사립대를 고집할 필요가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장학금을 받아서 사립대를 지원하는 것도 생각해봤는데, 받을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결국 매사추세츠 주립대(Amherst, Lowell, Boston)를 목표로 미국 대학원 석사 입시를 준비하였고, 최종적으로 UMass Boston CS 석사 과정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대학원 석사 준비 과정

(1) 토플 (TOEFL)

저는 완전 토종 한국인으로 한국에서는 토익 공부 빼고는 거의 영어 공부를 한 적이 없었습니다. 미국에 건너와서도 스피킹을 많이 하는 직업이 아니라서 토플이 부담되었었는데요. 하지만, 1개월 안에 토플을 끝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고, 운 좋게 한달 만에 목표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의 토플 시험 준비 과정과 후기는 아래 글에 정리해봤으니 참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2) GRE 시험

메사추세츠 주립대 컴퓨터 공학 석사 과정은 GRE 시험이 필수였습니다. 토플도 어려운데 언제 GRE를 준비하나 했지만, 일단 시험을 등록하니 어쩔 수 없이 공부를 하게 되더군요. CS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수학이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Quantitative 과목만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Verbal Reasoning은 거의 공부하지 않았고(기본 어휘력으로 대체), Writing은 토플에서 공부한 것으로 대체했습니다. 믿기지 않지만, 미친 듯이 Quantitative만 팠더니 다행히 한달 만에 GRE에서도 목표 했던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3) 추천서 (Letter of Recommendation)

추천서 준비는 토플 점수를 달성하자마자 시작했습니다. 추천서는 2개를 받았어야 했고, 이전 대학교 컴퓨터 공학 교수님과 전 직장 선배에게 연락을 드렸습니다. 교수님께는 메일로 연락을 드렸고, 직장 선배에게는 링크드인 메신저로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미국 대학원 석사 추천서 요청 메일 양식

다행히 교수님과 직장 선배가 흔쾌히 추천서를 수락해주셨고, 2장 정도 분량의 추천서 샘플을 만들어서 드렸습니다. 중간에 학교 시스템 보안 정책 때문에 교수님 이메일로 추천서 업로드 링크가 제대로 가지 않아 마음 고생을 했었는데요. 학교 시스템 담당자에게 연락 후 잘 해결되서 추천서 제출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4) Statement of Purpose

Statement of Purpose는 줄여서 SOP라고도 합니다. 일종의 자소서 같은 것인데요. 학교에서 요구하는 양식에 맞춰어 1,000자 정도를 작성하였습니다. 대부분 학교가 요구하는 SOP 내용이 비슷하기 때문에 조금씩 내용을 바꿔서 제출하였는데요. 문법 오류 오타를 줄이기 위해 Grammarly라는 프로그램을 유료 결제해서 사용하였습니다.

(5) 성적표 및 CV 제출

미국 대학원 진학을 위해서는 이전 대학교 성적표를 제출해야 합니다. 이 때 원본을 제출해야 해야 하는데요. 본인이 직접 제출하면 안되고, 대학교에서 지원하는 미국 대학원으로 봉인된 우편을 보내야 합니다. 저는 모교 대학교 포털에 있는 우편 발송 서비스를 이용해서 성적표를 제출했습니다. (해외 우편 배송비: 건당 30달러 정도)

성적표 발송 비용

CV는 일종의 이력서를 말합니다. 취업할 때 제출하는 레쥬메(Resume)와 비슷하지만, 직장 경력보다 조금 더 학업 위주로 작성해서 제출하였습니다.

미국 대학원 석사 비용

(1) 미국 대학원 준비 비용

이번에 미국 대학원 석사를 준비하면서 소요된  비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총 비용: $1,189)

(2) 미국 대학원 학비 & 세금

최대한 학기를 빨리 끝내기 위해서 1.5년 내에 석사 프로그램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비는 앞서 얘기했듯이 총 $28,000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되며, 여기에 교육비 공제(Lifetime Learning Credit)를 제하면 최종적으로 부담할 총 학비는 $24,000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래 글 참고)

(3) 기타 비용

학비 외에 여러가지 Fee와 교재비 약 $1,000, 그리고 통학을 위한 3학기 교통비(MBTA Semester Pass 11% 학생 할인) $320 x 3 = $960가 추가로 들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외에 개인적으로 학교에서 사용할 맥북을 구입하였는데요. 학생 할인을 받아 성능이 괜찮은 맥북 프로를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 글 참고)

미국 대학원 석사 합격 후기

(1) 타임 라인

저는 미국 대학원 석사 준비를 결심하고 약 3개월만에 합격 발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고시를 실패해본 경험이 있어서 목표 기간을 길게 잡으면 공부가 힘들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그래서 실현 가능한 가장 짧은 기간을 목표로 해서 무작정 달렸던 것 같습니다.

  • 토플 1개월
  • GRE / 추천서 요청 1개월
  • 대학원 지원 (SOP, CV 작성, 성적표 요청 등) 1개월

(2) 앞으로 계획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점차 줄이면서 학교 공부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특히 머신러닝, 인공지능 및 데이터 사이언스 관련 과목에서 활용될 기초 내용들을 미리 공부해둘까 하는데요. 졸업 후에는 관련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노려볼 계획입니다.

마무리

이상 저의 미국 대학원 석사 준비 과정과 비용 그리고 간단하게 합격 후기를 정리해봤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막연하게 해외 유학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실제로 미국 대학원에서 공부할 기회가 생기니 기대가 되기도 하네요. 혹시 미국에서 대학원 입학을 준비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이 내용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추가로 읽어볼 글들

Disclaimer : 이 글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참고용으로만 사용하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