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민권을 처음 취득한 분이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바로 미국 여권 신규 발급입니다. 여권이 있어야 해외여행은 물론 영주권자에서 시민권자로 신분이 변경되었음을 공식 증명할 수 있고, 한국 방문 시에도 미국 여권으로 입국하게 되니까요. 신규 발급 시 사용하는 양식이 바로 DS-11인데, DS-82(우편 갱신)와 달리 반드시 본인이 직접 Acceptance Facility에 방문해서 접수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저도 시민권 선서식 직후 우체국에서 DS-11로 첫 미국 여권을 신청했는데, 미리 양식을 작성해서 가져갔더니 30분도 안 걸렸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DS-11 양식 한국어 작성법부터 필요 서류, 신청 가능 장소, 수수료, 처리 기간, 긴급 발급 옵션까지 신규 여권 신청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총정리해드리겠습니다.
목차 (Contents)
1. DS-11이란? (DS-82와 차이)
DS-11은 정식 명칭이 “Application For A U.S. Passport”로, 미국 여권을 처음 신청하거나 우편 갱신(DS-82)이 불가능한 경우에 사용하는 양식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반드시 본인이 직접 Acceptance Facility에 방문해서 접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편 발송으로 끝나는 DS-82와 달리, DS-11은 담당자 앞에서 서명하고 시민권 증서 같은 신분 증명 원본을 직접 제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DS-11과 DS-82를 한 번 더 비교하면 이렇습니다.
- DS-11: 신규 발급 또는 갱신 자격 미달, 직접 방문 필수, Acceptance Fee $35 추가
- DS-82: 갱신, 우편 신청, 본인 방문 불필요, Acceptance Fee 없음
공식 양식은 미국 국무부 사이트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 DS-11 양식 다운로드 (state.gov)
DS-11 양식은 PDF로 미리 작성한 뒤 출력해서 가져갈 수 있지만, 서명만은 절대 미리 하면 안 됩니다. 담당자 앞에서 서명해야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2. DS-11을 사용해야 하는 6가지 경우
다음 중 한 가지라도 해당하면 DS-82가 아니라 DS-11로 신청해야 합니다.
- 미국 여권을 처음 발급받는 경우 — 시민권 취득 직후 첫 여권, 출생 시민권자의 첫 여권 등
- 가장 최근 여권이 분실 또는 도난된 경우 — Form DS-64(분실 신고서)도 함께 제출
- 가장 최근 여권이 손상된 경우 — 물 손상, 표지 분리, 페이지 훼손 등
- 가장 최근 여권이 만 16세 미만일 때 발급된 경우 — 미성년 여권은 5년 유효이고 모두 DS-11 갱신 대상
- 가장 최근 여권 발급일로부터 15년이 경과한 경우
- 이름이 바뀌었지만 법적 증빙 서류가 없는 경우
시민권 선서식 직후 첫 여권 신청, 자녀 여권 신규 발급 등이 가장 흔한 DS-11 신청 케이스입니다. 만약 위 6가지에 해당하지 않고 단순 갱신이라면 별도 글 미국 여권 갱신 신청서 DS-82 한국어 작성법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3. 신청 가능 장소 (Acceptance Facility)
DS-11은 Passport Acceptance Facility로 지정된 장소에서만 접수할 수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곳을 찾으려면 iafdb.travel.state.gov에서 ZIP code를 입력하면 됩니다.
1) 우체국(USPS)
가장 일반적이고 접근성이 좋은 옵션입니다. 미국 전역 약 7,800여 개 우체국이 Acceptance Facility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장점: 어디서나 가까움, 사진 촬영도 같은 자리에서 가능 ($15 내외)
- 단점: 예약 필수인 곳이 많고, 인기 지점은 1~2주 대기
- 예약 방법: USPS 예약 페이지에서 ZIP code 검색
2) 공공 도서관·법원·시청
일부 공공 도서관, 법원 서기관 사무실(Clerk of Court), 시청에서도 접수합니다.
- 장점: 우체국보다 한산해서 빠른 접수 가능
- 단점: 운영 시간이 불규칙(주 2~3일만 접수하는 곳 多), 사진 촬영 불가능한 곳 多
3) Passport Agency (긴급 발급)
14일 이내 출국 예정이거나 30일 이내 비자 신청이 필요한 경우는 Passport Agency(전국 26개소) 직접 방문이 가능합니다.
- 예약 필수: 1-877-487-2778 (월-금 8AM~10PM ET)
- 당일 또는 3일 이내 발급
- 주요 도시: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휴스턴, 댈러스, 시카고, 워싱턴 DC, 마이애미 등
자세한 긴급 발급 절차는 §10에서 다시 다루겠습니다.
4. 필요 서류 체크리스트
DS-11 신청 시 Acceptance Facility에 가져갈 서류입니다. 모두 원본이어야 하며, 사본만으로는 접수 불가합니다.
- 작성된 DS-11 양식 — 검정색 잉크, 마지막 서명만 비워두기
- 시민권 증명 (다음 중 하나, 원본)
- 시민권 증서 (Naturalization Certificate, Form N-550 또는 N-570) — 귀화 시민권자의 가장 일반적인 케이스
- 시민권 증명서 (Certificate of Citizenship, Form N-560 또는 N-561) — 부모가 시민권자인 자녀
- 미국 출생증명서 (Long-form Birth Certificate, Raised Seal 포함) — 출생 시민권자
- 이전에 발급받은 미국 여권 (만료된 것 포함) — 위 서류가 없을 때 보조
- 신분증 (다음 중 하나, 원본)
- 유효한 운전면허증 또는 주(state) 발급 ID
- 유효한 영주권 카드 (Green Card)
- 군인 신분증 또는 정부 직원 신분증
- 시민권 증서 자체로 신분증 대체 가능
- 신분증 양면 사본 1장 — 흰색 종이에 흑백 또는 컬러로 복사 (양면 동일 페이지)
- 여권 사진 1장 — 2″×2″ 컬러, 흰색 배경, 6개월 이내 (자세한 규격은 §7)
- 수수료 결제 수단 — 정부 수수료는 수표·머니오더만, Acceptance Fee는 현금·카드 가능 (§6 참고)
- SSN 정보 — 양식에 기재 (실물 카드는 필요 없음)
미성년자 신청은 추가로 부모 양쪽 동의서, 출생증명서 등이 필요하니 따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5. DS-11 한국어 작성법 (섹션별 가이드)
DS-11 양식은 양면 1장, 영문 작성입니다. 섹션별로 무엇을 적는지 짚어보겠습니다.
1) Personal Information (인적사항)
첫 페이지 상단입니다.
- Last Name / First Name / Middle Name: 시민권 증서에 기재된 영문명 그대로. 미들네임이 없으면 공란
- Date of Birth: 생년월일 (mm/dd/yyyy)
- Place of Birth: 출생지 —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Seoul, South Korea” 식으로 영문 도시명 + 국가명
- Sex: M / F / X (논바이너리)
- Social Security Number: SSN 9자리. 없는 경우 별도 진술서 첨부
- Height: 키를 피트와 인치로. 예: 5’7″ → “5 ft 7 in”
- Hair Color / Eye Color: 머리·눈 색깔 (Black, Brown 등)
- Email Address / Phone Numbers: 처리 알림 및 연락용
2) Mailing Address (우편 주소)
새 여권을 받을 미국 주소입니다.
- Mailing Address: Street, City, State, ZIP까지 정확히. P.O. Box 사용 가능
- In Care Of (선택): 본인이 아닌 가족·지인 주소로 받을 경우 그 사람 이름
- Permanent Address: 우편 주소와 다른 경우만 별도 기재
3) Parents’ Information (부모 정보)
DS-82에는 없고 DS-11에만 있는 섹션입니다. 부모의 정보를 기재해야 합니다.
- Father’s Name (Last, First, Middle): 영문 표기. 한국식 이름은 영문 발음대로 (예: 김철수 → “Cheolsu Kim”)
- Father’s Date of Birth / Place of Birth / Sex / Citizenship: 생년월일·출생지·성별·국적
- Mother’s Name (Maiden Name 포함): 결혼 전 성씨(처녀명)도 함께 기재
- Mother’s Date of Birth / Place of Birth / Sex / Citizenship: 동일
부모의 정확한 정보를 모르는 경우 “Unknown”으로 기재할 수 있지만, 가능하면 정확히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4) Other Names / Travel Plans (기타 이름 및 여행 계획)
- Other Names You Have Used: 결혼 전 이름, 한국명 영문 표기, 별명 등 다른 이름이 있으면 모두
- Have you ever applied for a U.S. passport before?: 이전 신청 여부 (Yes/No)
- Travel Plans: 출국 예정일과 국가. 정해지지 않았으면 “No Plans”
- Most Recent Occupation: 직업과 고용주 (필수 아님)
- Emergency Contact: 비상 연락처 — 본인 외 다른 사람 정보
- 마지막 서명란: 담당자 앞에서만 서명. 미리 서명하면 무효
6. 수수료 및 결제 방법
2025년 기준 DS-11 신규 발급 수수료입니다.
- 여권 책자(Passport Book): $130 (정부 수수료) + $35 (Acceptance Fee) = $165
- 여권 카드(Passport Card): $30 + $35 = $65
- 책자 + 카드 동시 신청: $160 + $35 = $195
- 신속 처리(Expedited): + $60
- 1-2일 특급 배송: + $19.53 (선택)
결제 방법은 두 가지 항목으로 나뉜다는 점이 DS-82와 다른 핵심 포인트입니다.
- 정부 수수료 ($130, $30 등): 수표 또는 머니오더만. 수취인 “U.S. Department of State”
- Acceptance Fee ($35): 접수 장소(우체국 등)에서 별도 결제. 현금·체크·카드 가능
즉 우체국에 갈 때 수표 1장과 카드(또는 현금) 둘 다 준비해 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7. 여권 사진 규격
DS-11 사진 규격은 DS-82와 동일합니다.
- 크기: 정확히 2″×2″ (5cm×5cm)
- 배경: 순백색
- 촬영 시기: 6개월 이내
- 표정: 자연스러운 표정 또는 미소, 입은 다물기
- 안경: 의료적 사유 외 착용 불가 (2016년부터)
- 모자·머리 장식: 종교적 사유 외 불가
- 얼굴 크기: 머리 위~턱까지 25~35mm
- 인쇄 용지: 무광택 또는 반광택
촬영 장소별 비용:
- 코스트코: $5 내외 (가장 저렴, 멤버십 필요)
- CVS, Walgreens: $10~15
- 우체국(USPS): $15 내외 (접수 같은 자리에서 가능)
- 집에서 촬영 후 온라인 인화: $0.33~ (Snapfish, Walgreens Photo 등)
처음이라면 우체국에서 접수+사진 동시 처리를 가장 추천합니다. 사진 규격 문제로 반려되는 일을 피할 수 있고, 한 번에 끝낼 수 있어서 효율적입니다.
8. 신청 절차 (예약부터 수령까지)
신청부터 여권 수령까지의 전체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Step 1: 서류 준비
DS-11 양식 작성(서명 제외), 시민권 증서·신분증 원본 준비, 신분증 양면 사본 1장, 여권 사진 1장.
Step 2: Acceptance Facility 예약
가장 가까운 우체국 또는 도서관·법원을 iafdb.travel.state.gov에서 검색. 우체국은 USPS 예약 페이지에서 직접 예약 가능. 인기 지점은 1~2주 대기이니 미리 잡으세요.
Step 3: 직접 방문 접수
예약 시간에 본인이 방문. 담당자가 시민권 증서 원본을 확인하고 양식 검토 후 그 자리에서 서명을 받습니다. 서류 검토 → 사진 확인 → 정부 수수료(수표/머니오더) 동봉 → Acceptance Fee 별도 결제 → 봉투에 동봉 후 직원이 발송.
Step 4: 시민권 증서 반환
국무부에서 시민권 증서 원본을 확인한 뒤, 여권과 함께 별도 우편으로 반환합니다. 보통 여권보다 1~2일 먼저 또는 동시에 도착합니다.
Step 5: 여권 수령
일반 우편 또는 1-2일 특급 배송으로 수령. 받은 즉시 정보 확인하고 서명란에 자필 서명을 해두세요.
9. 처리 기간과 상태 조회
2025년 기준 처리 기간입니다. 성수기(봄·여름)에는 더 길어질 수 있으니 출국 일정이 정해져 있다면 신속 처리를 강력히 권장합니다.
- 일반(Routine): 6~8주 (성수기 최대 14주)
- 신속(Expedited, +$60): 2~3주 (성수기 4~7주)
- 긴급(Passport Agency 직접 방문): 당일~3일
처리 상태는 다음에서 조회 가능합니다.
- 온라인: travel.state.gov 여권 상태 조회 (접수 약 1~2주 후 조회 가능)
- 전화: 1-877-487-2778
- 현재 처리 시간 확인: travel.state.gov 메인의 “Processing Times” 항목
10. 긴급 발급 (14일 이내 출국)
출국 일정이 임박했다면 Passport Agency 직접 방문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 대상: 14일 이내 출국 예정자, 또는 30일 이내 비자 신청 필요자
- 예약: 1-877-487-2778 (월-금 8AM~10PM ET) — 당일 예약은 거의 불가, 며칠 전 예약 권장
- 준비물: 일반 DS-11 서류 + 출국 증빙(항공권, 비자 신청서 등)
- 처리: 당일~3일 이내 발급
- 72시간 이내 출국 (생사 위급): 당일 발급 가능, 별도 영문 진단서·서신 필요
주요 Passport Agency 위치는 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휴스턴, 댈러스, 시카고, 뉴욕, 워싱턴 DC, 마이애미 등 전국 26개소입니다. 해외에서 긴급 연락은 +1-202-647-4000으로 가능합니다.
11. DS-11 신청 시 자주 하는 실수와 주의사항
실제 접수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실수들입니다. 미리 체크해서 한 번에 통과하도록 합시다.
- 양식에 미리 서명: 가장 흔한 실수. 담당자 앞에서만 서명 가능
- 시민권 증서 사본 지참: 사본은 접수 불가. 반드시 원본을 가져갈 것
- 신분증 사본 누락: 신분증 원본만으로는 부족. 양면 복사본 1장 필수
- 예약 없이 방문: 인기 우체국은 워크인 거부. 반드시 예약 후 방문
- 수수료 잘못된 형식: 정부 수수료는 수표·머니오더만. 현금·카드 불가
- Acceptance Fee 별도 결제 모름: 정부 수수료 외에 $35 별도 준비
- 처리 기간 동안 해외여행 불가: 시민권 증서 원본을 국무부가 가지고 있는 동안 출국 어려움
- 이름 표기 불일치: 시민권 증서·운전면허증·여권 사진 캡션의 이름이 정확히 일치해야 함
또한 시민권 선서식 직후라면 SSA 업데이트(시민권자로 신분 변경)를 먼저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여권 신청 자체에 영향은 없지만, 이후 다른 행정 절차에서 일관성을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마무리
이상으로 미국 여권 신규 신청서 DS-11의 한국어 작성법과 직접 방문 신청 절차를 총정리해보았습니다. DS-11은 시민권 취득 후 첫 여권을 받거나, 분실·도난·손상 여권을 다시 발급받을 때 사용하는 양식이며, 반드시 본인이 Acceptance Facility에 직접 방문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양식은 미리 작성해 가되 서명만은 담당자 앞에서, 그리고 시민권 증서·신분증 원본과 양면 사본·사진을 모두 챙기는 것이 한 번에 통과하는 비결입니다.
이미 발급받은 여권을 갱신하는 분이라면 우편 신청이 가능한 DS-82 한국어 작성법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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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신청 시점의 최신 수수료·처리 기간·자격 요건은 반드시 travel.state.gov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