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송금 수수료 비교 방법 총정리 (실제 수령액 기준)

미국에서 한국으로 송금할 때 수수료가 가장 저렴한 서비스를 찾기 위해 여러 곳을 비교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수수료 무료”라는 광고를 보고 선택했는데 실제로 받은 금액이 생각보다 적어서 당황하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와 관련해서 해외송금 수수료를 제대로 비교하는 방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핵심은 바로 “실제 수령액”을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입니다.

1. 해외송금 수수료의 종류

해외송금 수수료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어떤 종류의 비용이 발생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해외송금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크게 명시적 수수료숨겨진 수수료로 나뉩니다.

1) 명시적 수수료

명시적 수수료란 송금 서비스에서 공개적으로 안내하는 비용을 말합니다. 은행을 통해 SWIFT 방식으로 해외송금을 하면 보통 송금 수수료(건당 $25~$50), 전신료(약 $5~$10), 중개은행 수수료($0~$20), 그리고 수취 은행에서 부과하는 수취 수수료($0~$20)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은행 송금은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각 단계마다 수수료가 붙는 구조입니다.

반면 핀테크 송금 서비스(Wise, WireBarley, Remitly 등)는 중개은행을 거치지 않는 자체 네트워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명시적 수수료가 $0~$15 수준으로 은행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중개은행 수수료나 전신료도 별도로 발생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2) 숨겨진 수수료 (환율 마진)

해외 송금할 때 많은 분들이 놓치는 부분이 바로 환율 마진(Exchange Rate Margin)입니다. 환율 마진이란 매매 기준율(기준 환율, 중간시장환율)과 송금 서비스가 실제로 적용하는 환율의 차이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달러-원 중간시장환율이 1,300원인데 어떤 송금 서비스가 1,274원을 적용한다면, 그 차이인 26원(약 2%)이 바로 환율 마진입니다.

이 환율 마진은 해외송금에서 가장 큰 비용 요소입니다. 은행의 경우 환율 마진이 2~5%에 달하기도 하며, “수수료 무료”를 내세우는 서비스도 환율 마진에서 수익을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5,000을 송금한다고 하면, 환율 마진이 3%인 서비스에서는 약 $150이 보이지 않는 비용으로 빠져나가는 셈이죠.

2. 왜 “실제 수령액” 기준으로 비교해야 할까?

해외송금 수수료를 비교할 때 가장 흔한 실수가 명시적 수수료만 비교하는 것입니다. “A 서비스는 수수료 $5, B 서비스는 수수료 $0이니까 B가 더 저렴하겠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비교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000을 미국에서 한국으로 송금한다고 가정해볼게요. 중간시장환율이 1달러 = 1,300원일 때:

A 서비스의 경우 송금 수수료가 $5이고 매매기준율을 그대로 적용합니다. 그러면 실제 송금되는 금액은 $995이고, 수취인은 1,293,500원을 받게 됩니다. 반면 B 서비스는 수수료가 $0이지만 환율을 1,274원(약 2% 마진)으로 적용합니다. 수취인이 받는 금액은 1,274,000원입니다.

수수료만 보면 B가 더 저렴해 보이지만, 실제 수령액은 A 서비스가 약 19,500원 더 많습니다. 이처럼 “수취인이 실제로 받는 금액”을 기준으로 비교해야 진정한 총비용을 알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수수료 무료”라는 광고에 끌려서 특정 서비스를 이용했었는데, 나중에 다른 서비스와 실제 수령액을 비교해보니 오히려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반드시 실제 수령액을 확인하고 송금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죠.

3. 환율 마진(스프레드) 계산하는 방법

환율 마진이 얼마나 붙어 있는지 직접 계산해보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기준 환율(=매매 기준율 or 중간시장환율)을 확인해야 하는데요. Google FinanceXE.com에서 “USD to KRW”를 검색하면 현재 중간시장환율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글이 편하신 분들은 네이버

환율 마진 계산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환율 마진(%) = (매매 기준율 – 적용 환율) ÷ 매매 기준율 × 100

예를 들어 중간시장환율이 1,300원이고 송금 서비스가 1,287원을 적용한다면, 환율 마진은 (1,300 – 1,287) ÷ 1,300 × 100 = 약 1%가 됩니다. 이 1%가 큰 금액이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10,000을 송금하면 약 $100(13만원)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서비스별로 환율 마진이 다른 이유는 각 서비스의 수익 모델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Wise처럼 환율 마진 없이 중간시장환율을 적용하고 명시적 수수료로 수익을 얻는 서비스도 있고, 수수료는 무료이지만 환율 마진에서 수익을 얻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모델이든 최종 수령액이 얼마인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4. 주요 송금 서비스별 수수료 구조

미국에서 한국으로 송금할 때 많이 사용하는 주요 서비스들의 수수료 구조를 살펴보겠습니다. 각 서비스마다 수수료를 매기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구조를 이해하면 비교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1) Wise (와이즈)

Wise(구 TransferWise)는 매매기준율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환율에 추가 마진을 붙이지 않고, 대신 송금 금액에 따라 변동하는 명시적 수수료를 부과합니다. 예를 들어 $1,600 송금 시 수수료는 약 $15.93 정도입니다. 수수료 구조가 투명하기 때문에 내가 실제로 얼마를 지불하는지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송금 속도도 빠른 편으로, ACH 결제 기준 수 분에서 최대 3일 이내에 입금됩니다. (아래 글 참고)

2) WireBarley (와이어바알리)

와이어바알리는 한국 기업이 운영하는 해외송금 서비스로, 한국어 지원이 완벽하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중개은행을 거치지 않는 자체 네트워크를 사용하여 은행 대비 90% 이상 저렴한 비용으로 송금이 가능하며, $1,000 이상 송금 시 수수료가 면제되는 정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체 환율을 적용하지만 중간시장환율과의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며, 설날이나 추석 등 한국 명절에 특별 프로모션을 자주 진행합니다. 건당 송금 한도는 $5,000, 일일 한도는 $10,000입니다.

3) Remitly (레미트리)

Remitly는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글로벌 송금 서비스입니다. Express(빠른 송금, 수수료 높음)와 Economy(느린 송금, 수수료 낮음) 두 가지 옵션을 제공하는데, 각 옵션마다 적용 환율과 수수료가 다릅니다. Remitly의 환율에는 수수료가 포함되어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명시된 수수료가 낮아 보여도 환율에 마진이 반영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송금액이 커질수록 Remitly의 조건이 유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처음 송금하거나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보낼 때는 한국 측 수취인 인증이 필요합니다.

4) 은행 송금 (SWIFT)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미국 은행을 통한 SWIFT 송금은 명시적 수수료($25~$50)에 더해 환율 마진이 2~5%로 가장 높습니다. 미국 은행은 원화를 많이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환전 수수료가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다만 송금 한도에 제한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어서, 부동산 구매 자금 등 거액 송금에는 여전히 은행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은행 송금 시에는 달러 그대로 한국으로 보낸 후 한국 은행에서 원화로 환전하는 것이 환율 측면에서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5. 실제 수령액 비교 방법 (단계별)

해외송금 수수료를 정확하게 비교하기 위한 단계별 방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이 방법만 잘 따르면 어떤 서비스가 가장 유리한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1단계: 송금 금액을 정합니다. 비교의 기준이 되는 동일한 금액을 설정합니다. 예를 들어 $1,000을 기준으로 잡으면 됩니다.

2단계: 기준 환율을 확인합니다. Google Finance에서 “USD to KRW”를 검색하여 현재 시점의 중간시장환율을 메모해둡니다. 이것이 가장 공정한 환율 기준점입니다.

3단계: 각 서비스에서 예상 수령액을 확인합니다. Wise, WireBarley, Remitly 등 비교하려는 서비스의 웹사이트나 앱에서 $1,000을 입력하고, 수취인이 받게 되는 원화 금액을 확인합니다. 대부분의 서비스가 송금 전에 예상 수령액을 보여주기 때문에 실제로 송금하지 않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단계: 총비용을 계산합니다. 총비용은 간단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기준 환율로 환산한 금액에서 실제 수령액을 빼면 됩니다. 예를 들어 중간시장환율 기준 $1,000 = 1,300,000원인데 실제 수령액이 1,280,000원이라면, 총비용은 20,000원(약 $15.4)인 셈입니다.

5단계: 비교 도구를 활용합니다. 위 과정을 매번 수동으로 하기 번거로우시다면, SendFeeCompare와 같은 비교 도구를 활용하면 여러 서비스의 실제 수령액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또한 전국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서도 은행별 송금 수수료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6. 해외송금 수수료 절약 팁

해외송금 비용을 최대한 아끼기 위한 실질적인 팁을 몇 가지 공유하겠습니다.

첫째, 여러 서비스를 항상 비교하세요. 환율과 수수료는 실시간으로 변동하기 때문에 어제 가장 저렴했던 서비스가 오늘도 가장 저렴하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 송금할 때마다 최소 2~3개 서비스의 수령액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둘째, 프로모션과 초대코드를 활용하세요. 와이어바알리의 명절 프로모션이나 각 서비스의 첫 송금 혜택, 초대코드 할인 등을 잘 활용하면 수수료를 상당히 절약할 수 있습니다.

셋째, 금액대별로 유리한 서비스가 다릅니다. 소액 송금($500 이하)에는 수수료가 낮거나 무료인 서비스가, 중간 금액($500~$2,000)에는 Wise나 와이어바알리가, 고액 송금($5,000 이상)에는 경우에 따라 은행이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주로 보내는 금액대에 맞는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넷째, 환율이 유리한 시점을 노리세요. 달러-원 환율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급하지 않은 송금이라면 환율 추이를 관찰하다가 유리한 시점에 보내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환율을 예측하는 것은 전문가도 어려운 일이니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마무리

이상 해외송금 수수료 비교 방법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핵심은 명시적 수수료만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환율 마진을 포함한 총비용을 계산하여 “실제 수령액”을 기준으로 비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특정 서비스가 항상 가장 저렴한 것은 아닙니다. 환율과 수수료는 실시간으로 변동하고, 각 서비스마다 프로모션 상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날은 Wise가 더 유리하고, 또 어떤 날은 와이어바알리나 Remitly가 더 저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송금 전에 SendFeeCompare를 통해 반드시 여러 송금 서비스를 비교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울러 해외송금 관련하여 아래 글들도 함께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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